2007년 10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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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 Manipulation

어떤 다른 재현방법보다 과학적이고 완벽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진의 등장은 인간 문화의 기저를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대상을 재현할 때 인간의 불완전한 손 또는 기능을 배제한 채 기계적으로 완성시키는 사진의 발명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영향이 컸지만. 근본적으로 서구 문화의 출발 당시부터 예상되어온 당연한 귀결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리오타르의 말을 빌자면, 서양에서 사진은 ‘산업화된 영화가 서술문학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도전이 아니었듯이, 사진도 회화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도전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며, 단지 15세기 르네상스시대의 사람들에 의해 가시적으로 시작된 일정한 프로그램의 마지막 도달점’이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일정한 프로그램이란 물론 사물을 보는 방법 또는 재현하는 방법인 원근법의 발전 과정을 가리킨다.
사실 르네상스시기에 원근법이 확립된 것은 카메라의 전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사용에 따른 것이다. 화가들이 정확하게 사물을 정확히 재현하려 했을 때, 정확한 광학 원리에 의해서 외부의 상을 맞은편 벽면에 비춰주는 카메라 옵스큐라가 그들이 밑그림을 그리는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는 ‘신(창조주)’의 시각이 아닌 ‘인간’의 시각이 중요하게 여겨졌고, 그 결과로 인간의 ‘보는 방법(way of seeing)'과 가장 유사한 카메라 옵스큐라의 이미지를 신뢰하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의 시각 이미지를 가장 비인간적인 기계를 통해서 얻는 결과가 되었다. 그리고 그 재현 방법은 오늘날까지도 기계와는 관계없는 순수한 인간의 ‘보는 방법’으로 인식되어왔다. 사진은 기계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인간의 손이 아닌 기계적 방법으로 고정시키는 장치라는 의미에서 원근법적 재현 방법의 마지막 도달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문제가 사진의 ‘재현’의 기능에 반하는 ‘이미지 조작’에 대한 것이다.
사진의 발명부터 그리고 1900년대 이래로 우리는 사진적 행위를 모더니즘의 새로운 표현 언어로 재구성하려는 일련의 사진 제작의 과정들을 논의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진은 이미지를 조작하는데 전념하였는데, 이들은 눈으로 감지된 있는 그대로의 세계의 기록을 포기하고, 추상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미래파에 의해 암시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는 시각적 기호체계를 추구하였다. 이러한 시도와 과정들은 사진을 매체 그 자체로의 새로운 의미의 전통을 형성하였고, 더 나아가 21세기에 우리가 재현의 수단으로 사진의 의미를 이해하려 하는데 요구되는 조건들을 새로운 형태로 만들었다.
과학적 시각으로서의 회화, 19세기 사진의 발명부터 20세기 모더니즘 그리고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사진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역사적 발전과정에서 표현의 주제 의식과 사진의 의미가 기록의 기능을 넘어서 그 의미가 복잡한 미학적, 문화적 그리고 철학적 문맥에서 변화되면서 사진이 어떻게 재현적 수단을 넘어 조작(manipulation)되어지는 이미지로서 변화 발전되었는지를 연구하려 한다.

논지를 위해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사항을 우선 정리해 본 것입니다.

회화
- 눈과 시각계
- 원근법적 기하학
- 재현의 역사성

사진의 발생
- 재현적 기능으로서 회화의 대체
- 빛의 조각(sculptures lumineuses)

모더니즘에서의 사진
- 재현 안에서의 환상과 욕망
- 새로운 시각적 기호체계

이미지 안에서의 의미
- 이미지와 서술행위
- 이미지와 의미

^ 각 미술사조와 이미지 Manipulation의 관계
^ 포스트 모더니즘
^ 예술적 아우라 - 기술적 재생산 가능성과 아우라의 상실
^ 디지털 환경 - 이미지의 과학적 환경
^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지의 생산과 소통의 문제
^ 구조주의 - 언어기호학
^ 데리다 - 해체주의
^ 소쉬르 - 의미체계의 해체